사람은 누구나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자신에게 불리는 이름이 많을수록 사회성이 좋은, 사회적 활동을 잘하는 사람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많은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관계를 맺을수록 좋은 일도 있겠지만 기대나 실망감, 스트레스도 많을 것인데 그 관계들을 유지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저의 관점에서는 모두 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아이들과 매년 새롭게 반복되는 수십에서 수백 명과의 관계 맺기는 저에겐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의도하지 않게 저에게 상처 주는 일(물론 저 역시 아이들에게 그러하겠지만)로 마음이 쓰이기도 하고, 그런 날들이 자주 있는 해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기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위로가 필요합니다.
저는 작은 일에도 상처를 쉽게 받고, 일단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는 온전한 관계를 유지해야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거든요.
가끔씩 아이들이나 학부모, 관리자, 동료 선생님들과 관계가 힘들어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가 되지 못한 상황이라면 "그래! 그래도 이 일로 살아가니까!"라면서 '지극히 현실의 나'로 돌아와 혼자 마음을 쓰담 쓰담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성원과 좋은 관계는 정말 저에게 밤을 새는 열정을 갖게 하다가도 뒤돌아보고 싶지 않을 좌절을 맛보게 합니다.
시련은 있겠지만 제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그다음은 따뜻한 무엇이 다가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가끔 지치고 무기력한 경험이 이어질때면 그때마다 "나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저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 다시 일어서게 하는 무언가를 여러분 마음에 속에 몇 가지는 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속에 담고 있는 그 무언가를 몇 번은 꺼내 봐야 할 일이 반드시 생길 것이니까요.
선생님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만약 선생님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무엇이 될까요?
나를 지켜주는 것이 단순한 것이라면 오랫동안 지켜주기 힘들겠죠. 그래서 저는 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이상이나 가치를 만들어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것은 어떤지 권해봅니다.
- 허병기(2006), 교육''의 가치와 실천, 교육문화사 -
'이상으로 가득한 나'는 상처로 얼룩질 것이고 '지극히 현실적인 나'는 조금 스스로 부끄러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고상한 책에 나오는 생각들로 나를 감싸지 않더라도 상황에 적절한 교육적 이상을 마음에 담아 두고 살아가는 건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대학원을 다니며 가장 좋아했던 허병기 교수님의 책 머리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제가 에세이를 쓴다면 가장 먼저 이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어요. 쉽지 않겠지만 그때의 생각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이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는 마음이나 가끔이라도 실천해 보려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당신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저에게 얘기해 줄 수 있다면 댓글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떤 생각이든 당신을 존중합니다. 우리의 모두 삶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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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이란 걸 써보고 싶어서 블로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읽어줄까? 제가 생각해도 너무 기가 찹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 자료도 공유하면서 살짝 에세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학교는 제가 평생 다녔던 곳이니 제 기준에는 적절합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선생님과 앞으로 학교에 다니고 싶은 꿈을 꾸는 분들이 읽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모두들 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학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