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4

정말 선생님이 되고 싶어?

이런 글을 써도 될까?  모든 직업인이 그렇겠지만 저도 학교가 힘들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과연 내가 현명하게 진로 선택을 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후회한다기보다는... 뭐랄까? 다른 일을 했다면 내 삶은 어땠을까? 교사의 삶에 대해 좀 더 알았더라면 그래도 이 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봅니다. 평생 학교만 다니다가 죽는 것만 같아서 바깥세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교육과를 다니는 대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많이 주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고 만약 이 글을 교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보고 있다면 천천히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이 글의 제목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본다..

Essay 2024.07.03

오늘 자녀의 저녁 메뉴는 무엇입니까?

2022.11.16.누구나 살아가면서 바라는 것은 다양하겠지만 특별한 꿈이 없던 저는 좋은 아빠가가 되고 싶다는 것을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것 같아요. 그런 가치를 실천하는데 교사는 여유롭고 시간이 많은 직업이어서 좋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평상시 누려야 할 여유 시간이 방학으로 몰려 있을 뿐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의 일은 정말이지 ‘기준을 정해 놓지 않으면 끝이 없다’는 말에 많은 선생님이 공감하지 않으실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건네 봅니다. 그래서 학교는 정말 대단한 선생님도, 한 없이 쉽게 사는 선생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은 다른 직업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가 조금 더 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현실에서 약간의 이상을 더해 살아가는 게 제 목..

Essay 2024.06.24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가요?

"많은 학자들과 학교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은 교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사의 전문성은 곧 수업 전문성이어야 하겠죠."- 연수 강의에서... - 오늘은 학교에서 교사의 수업 전문성에 대한 연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수를 듣는 내내 교사의 수업에 대한 전문성은 대단히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수를 듣는 내내 제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20년 동안 학교생활 하면서 수업 전문성을 갖춘다 하더라도 교사의 지위나 인식이 개선될 것 같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교사에게 수업 전문성은 인정받는 교사를 위한 충분 조건일까요? 필수 조건일까요? 수업은 교사가 열정을 쏟아야 할 전부일까요? 수업 전문성이 어느 정도 도달해야 사회는 교사를 인정해 줄까요? 교사가 역할을 다했..

Essay 2024.06.24

당신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당신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자신에게 불리는 이름이 많을수록 사회성이 좋은, 사회적 활동을 잘하는 사람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많은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관계를 맺을수록 좋은 일도 있겠지만 기대나 실망감, 스트레스도 많을 것인데 그 관계들을 유지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저의 관점에서는 모두 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아이들과 매년 새롭게 반복되는 수십에서 수백 명과의 관계 맺기는 저에겐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의도하지 않게 저에게 상처 주는 일(물론  저 역시 아이들에게 그러하겠지만)로 마음이 쓰이기도 하고, 그런 날들이 자주 있는 해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기에는 어떤 방..

Essay 2024.06.23